정부의 가계부채 종합 대책 발표 소식에 건설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9시2분 현재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 대비 0.79% 내리고 있다. 현대산업이 1.62% 내린 7만3000원을 기록 중이고,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은 소폭 내리고 있다.

정부는 전날 가계부채 종합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의 골자는 신규 주택담보 대출시 '거치식' 보다는 '분할상환방식'으로 하고, '변동금리' 대신 '고정금리'로 최대한 유도하기로 했다. 대출자의 상환능력 심사를 더욱 강화하게 하는 내용도 담았다. 시행은 2016년부터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책이 단기적으로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며 "LTV(주택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는 전혀 건드리지 않은채, 우회적인 수단을 도입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정부가 가계부채 억제를 중요한 정책 목표로 상정한 이상 가계부채 문제가 계속해서 심화될 경우 한층 더 강화된 정책이 나올 수 있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은 점차 감소할 가능성이 높으며, 주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분기 가계부채 증가율은 8%를 기록했다. 7월 현재 가계부채는 1100조원 수준이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