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3분기 수출 전년 대비 3% 축소…수출경기 하락세는 진정”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올해 3분기 수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분기(-6.9%)보단 하락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수은이 19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수출 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에 따르면 향후 수출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가 4분기만에 반등했다. 수출 경기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게 수은의 설명이다. 수출선행지수란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원자재 수입액, 산업별 수주 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수은 관계자는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고, 원화가치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낙관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수출 물량 회복세가 지난 5월부터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이라고 전망했다.

수출기업들은 지난 2분기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환율 불안정(46.5%)을 첫 손에 꼽았다. 중국 등 개도국의 저가공세(44.7%) 및 수출대상국 경기회복 둔화(27.5%)가 뒤를 이었다. 대기업은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저가공세(48.6%)를 가장 우려할 만한 사항으로 지적한데 비해 중소기업은 환율 불안정(45.8%)을 최대 애로사항이라고 응답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기계류, 전기전자, 철강 및 비철금속(50.0%)에서 원화환율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선박, 섬유류, 전기전자 업종은 중국 등 개도국의 저가공세를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