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계약 승인 안건이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 1호 의안으로 상정된 가운데 찬반 주주발언이 진행되고 있다.

주총 의장인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17일 오전 10시 1호 의안을 상정했다. 이후 10시40분 현재까지 찬반 주주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합병계약 승인 안건에 대한 주주발언이 끝나는 대로 표결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첫 주주발언에 나선 이경수씨는 "합병에 실패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처럼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고, 새로운 삼성물산의 주주로 미래 희망을 보고 싶다"며 "원안대로 통과하는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대리인 자격으로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한 최영익 넥서스 변호사는 "합병계약서 승인 안건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나타내왔다"며 "한국 주주지배의 역사적 계기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주총장에서도 여전히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은 오전 9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제출된 위임장의 출석 주식 수를 확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개회가 지체됐다.

한편 제일모직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삼성생명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 주주·기관투자자 등 4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2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삼성물산과의 합병계약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