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2천억 중견기업 '쏠리드'…"기술력 최고 수준, 탄탄한 회사" 평판

옵티스와 팬택의 인수 본계약 체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중견 통신장비회사가 최근 옵티스컨소시엄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쏠리드 주식회사는 최근 옵티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전격 참여키로 했다.

이 회사는 통신장비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업체로 북미 지역은 물론 중남미, 유럽, 중동 지역에서도 방송 및 통신장비 사업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LTE 시대 흐름을 타고 국내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통합형 광중계기 공급사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2천억원(연결기준)을 돌파하기도 했다.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준 대표는 지난 2월부터 벤처기업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 대표는 1998년 KT연구소에서 나와 쏠리드를 창업, 16년 만에 매출 규모 2천억원대 중견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쏠리드는 업계에서 기술력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기업"이라면서 "건실하고 성장성이 높은 탄탄한 회사"라고 말했다.

쏠리드의 컨소시엄 가세로 옵티스는 팬택을 인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 마련에 한층 여유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옵티스는 이변이 없는 한 17일 팬택과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인수로 이어지려면 내달 말까지 총 500억원에 달하는 인수 대금을, 올해 말까지는 운영자금 1천억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