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그리스발(發) 호재에 동반 강세를 보이며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는 2080선을, 코스닥은 77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16일 오전 10시5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3.94포인트(0.19%) 오른 2076.85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전 전해진 그리스 구제금융 개혁 법안 승인 소식에 코스피는 개장 초반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그리스발 호재에도 미국 조기 금리인상 우려 등의 불확실성으로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점차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0억원, 18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141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이 3%대 상승하고 있으며, 은행, 종이목재 등도 2%대 오르고 있다. 의약품, 철강금속은 1%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하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삼성전자우, SK텔레콤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 삼성에스디에스 등은 오르고 있다.

제일모직삼성물산은 오는 17일 합병 관련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동반 상승 중이다. 제일모직이 3%대, 삼성물산은 2%대 강세다.

종목별로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 대규모 영업적자 우려에 8% 가까이 밀리고 있다. 포스코도 2분기 실적 실망에 3% 가까이 하락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0.85% 오른 768.04를 기록 중이다. 개장 초반에는 보합권에서 등락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4억원, 74억원 순매수로 집계되고 있다. 개인은 48억원 매도 우위다.

개그맨 유재석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에프엔씨엔터가 25% 넘게 급등하고 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