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 대우인터내셔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4만1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낮춰잡았다.

김동양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7045억원, 868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작년보다 11%, 10% 감소한 수준으로 미얀마 가스전 판매 부진과 무역 부문 시황 악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얀마 가스전 영업이익은 유가 하락분 반영과 판매량 감소로 전분기보다 167억원이 줄었다"며 "구매자 측에서 상반기 구매량을 축소했으므로 가격 약세가 예정된 하반기, 특히 4분기에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현재 주가는 2010년 이후 최저가 수준으로, 내년 주가수익비율(PER) 8.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등 밴드 하단이다.

김 연구원은 투자 심리를 좌우하는 유가 약세와 지배구조 리스크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발목을 잡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 영업이익은 올해 3259억원으로 늘어난 뒤 내년 2810억원, 2017년 2907억원으로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미얀마 AD-7 심해광구, 동해 6-1광구 등 자원개발 사업의 확대 가능성과 주당배당금 증가 등 주가에 긍정적 요인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