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오는 2017년까지 부실 국내 계열사를 절반으로 축소하고, 해외사업은 30% 줄이기로 했습니다.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비상경영쇄신안을 직접 발표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새로 창업하는 자세로 돌아가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권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성과 경영책임 명확화, 공정인사 구현, 거래관행 개선, 윤리경영 등의 5대 경영쇄신안을 발표했습니다.



투자실명제를 확대하고, 모든 거래를 100% 경쟁입찰에 붙이고, 금품수수나 횡령, 정보조작과 같은 비윤리 행위에 대해서는 위반자를 즉각 퇴출하겠다는 겁니다.



권 회장은 비상경영을 통해 과거 투자 실패와 경영 부실에 책임이 있는 전현직 임원 마흔 세명을 인사조치하고, 포스코P&S와 포스코엠텍 등 6개대표를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쇄신안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법인세 차감 전 이익인 EBITDA를 2014년보다 1조원 늘어난 7.5조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연간 5천억원의 비용절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포스코의 새로운 경영목표입니다.



한편 포스코는 이 자리에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조1천894억원, 영업이익 6천86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18.2% 줄었습니다.



포스코는 "포스코 단독으로는 영업이익률 9.2%를 사수하는 등 시황 부진에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나, 국내외 계열사 사업 부진으로 전체적인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간 경영목표도 5% 가량 하향 조정됐습니다.



올해 초 단독 기준 매출액 29조3천억원, 연결 매출 67조4천억원이었던 경영목표는 각각 27조7천억원, 63조 9천억원으로 낮아졌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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