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주이익 보호`를 명분으로 합병에 반대하며 삼성과 법정공방까지 벌이고 있는 엘리엇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요?



이익을 위해서라면 경영난을 겪는 자국 기업까지 사정없이 공격한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엘리엇은 결국 또 한 번의 막대한 시세 차익만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3대 자동차 기업 가운데 하나인 GM은 엘리엇과 깊은 악연이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엘리엇은 폴슨과 서드포인트 등 다른 헤지펀드들과 함께 GM의 자회사인 `델파이`를 헐값에 사들입니다.



그리고는 미국 정부에 델파이의 빚을 탕감해주고 자금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파산 위기에 놓인 GM이 아예 문을 닫도록 하겠다는 으름장까지 놨습니다.



공적 자금 지원으로 되살아난 델파이는 결국 재상장됐고 이 과정에서 엘리엇은 불과 3년 만에 12억9천만 달러, 우리 돈 1조5천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페루나 아르헨티나 등 개발도상국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경영난에 허덕이는 자국 기업까지 `피도 눈물도 없이` 공격하는 게 엘리엇의 투자 철칙인 셈입니다.



엘리엇이 줄곧 내건 합병 반대의 명분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기 힘든 것도 이같은 이유에섭니다.



겉으로는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지만 과거 그래 왔듯이 삼성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막대한 시세 차익만 올리고 언제 떠날 지 모른다는 게 엘리엇을 바라보는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또 합병 시너지나 미래 먹거리, 주주 친화책 등 삼성이 제시한 발전 방안들에 대해선 철저히 입을 닫고 있는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신장섭 / 싱가폴국립대 교수 (지난 6일, 특별대담 중에서)

"3월에나 와서 승계 방향이 다 정해지고 발표만 남은 상태에서 (주주로) 들어와서 (합병) 발표를 기다렸다가 발표와 동시에 이것이 잘못됐다 하는 거니까 이건 `알박기`와 똑같습니다."



최근 유럽 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엘리엇을 비롯한 헤지펀드들을 가리켜 `이리 떼 펀드`로 규정한 상태.



`이리 떼 펀드`들의 위협 속에서 국내 기업들은 포이즌 필 등 경영권 방어 제도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임원식기자 ry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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