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오버행 이슈에 발목잡힌 새내기株…VC 매물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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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가 집중됐던 지난 5~6월에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株)의 주가가 오버행(잠재적 물량 부담) 이슈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당시 상장한 새내기주의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최대 두배까지 치솟은 채로 형성되면서 비상장시절부터 해당 기업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VC)의 차익실현 매물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서다.
증시전문가들은 새내기주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자금 회수가 일단락되기 전까지는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보수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민앤지는 상장 이후 지금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내리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첫날 20% 가까이 급락한데 이어 전날까지 열흘 동안 31% 가량 하락했다.
민앤지는 공모가(2만8000원)의 두배 수준인 5만6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바 있다. 높은 시초가로 인해 벤처캐피탈 등의 차익실현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며 주가 약세를 이끌고 있다.
민앤지에 투자했던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일 특별관계자인 스틱팬아시아테크놀로지펀드가 민앤지 주식 23만1348주를 장내에서 처분해 보유 주식이 64만3952주(지분 11.33%)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주식의 대부분인 20만여주는 주가가 가장 높았던 상장일에 장내에서 매도됐다.
민앤지와 같은날 증시에 입성한 동운아나텍도 벤처캐피탈 물량의 지속적인 출회로 주가가 시초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동운아나텍의 시초가는 공모가(1만원) 보다 25% 높은 1만2500원에 형성된 바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특별관계자인 스틱팬아시아테크놀로지펀드는 지난 1~3일 2만7360주를 장내에서 처분, 보유 중인 동운아나텍 지분이 75만2640주(12.56%)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유테크의 경우에는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벤처캐피탈의 차익실현 물량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특별관계자인 한화신성장동력펀드가 지난 1~3일에 걸쳐 유테크 주식 5만9119주(1.16%)를 장내에서 처분해 보유 주식이 51만881주(10.06%)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상장한 코아스템도 벤처캐피탈 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특별관계자인 서울글로벌바이오메디컬신성장동력투자펀드가 지난 1~2일 코아스템 주식 18만1936주(1.16%)를 장내에서 팔아, 보유 주식이 115만2604주(7.33%)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벤처캐피탈이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새내기주의 지분을 정리하는 것은 자본시장에선 당연한 수순으로 본다. 하지만 상장 이후 해당 기업 투자를 노리는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벤처캐피탈 물량은 오버행 이슈로 해석되기 때문에 무턱대고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상장 기업의 벤처캐피탈 매물은 투자자금 회수 측면에서 일어나는 차익실현 성격"이라며 "신규 상장 기업의 투자를 노리는 일반 투자자라면 해당 기업의 벤처캐피탈 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됐는지 여부를 따져보면 진입 시기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당시 상장한 새내기주의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최대 두배까지 치솟은 채로 형성되면서 비상장시절부터 해당 기업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VC)의 차익실현 매물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서다.
증시전문가들은 새내기주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자금 회수가 일단락되기 전까지는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보수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민앤지는 상장 이후 지금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내리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첫날 20% 가까이 급락한데 이어 전날까지 열흘 동안 31% 가량 하락했다.
민앤지는 공모가(2만8000원)의 두배 수준인 5만6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바 있다. 높은 시초가로 인해 벤처캐피탈 등의 차익실현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며 주가 약세를 이끌고 있다.
민앤지에 투자했던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일 특별관계자인 스틱팬아시아테크놀로지펀드가 민앤지 주식 23만1348주를 장내에서 처분해 보유 주식이 64만3952주(지분 11.33%)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주식의 대부분인 20만여주는 주가가 가장 높았던 상장일에 장내에서 매도됐다.
민앤지와 같은날 증시에 입성한 동운아나텍도 벤처캐피탈 물량의 지속적인 출회로 주가가 시초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동운아나텍의 시초가는 공모가(1만원) 보다 25% 높은 1만2500원에 형성된 바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특별관계자인 스틱팬아시아테크놀로지펀드는 지난 1~3일 2만7360주를 장내에서 처분, 보유 중인 동운아나텍 지분이 75만2640주(12.56%)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유테크의 경우에는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벤처캐피탈의 차익실현 물량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특별관계자인 한화신성장동력펀드가 지난 1~3일에 걸쳐 유테크 주식 5만9119주(1.16%)를 장내에서 처분해 보유 주식이 51만881주(10.06%)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상장한 코아스템도 벤처캐피탈 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특별관계자인 서울글로벌바이오메디컬신성장동력투자펀드가 지난 1~2일 코아스템 주식 18만1936주(1.16%)를 장내에서 팔아, 보유 주식이 115만2604주(7.33%)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벤처캐피탈이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새내기주의 지분을 정리하는 것은 자본시장에선 당연한 수순으로 본다. 하지만 상장 이후 해당 기업 투자를 노리는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벤처캐피탈 물량은 오버행 이슈로 해석되기 때문에 무턱대고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상장 기업의 벤처캐피탈 매물은 투자자금 회수 측면에서 일어나는 차익실현 성격"이라며 "신규 상장 기업의 투자를 노리는 일반 투자자라면 해당 기업의 벤처캐피탈 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됐는지 여부를 따져보면 진입 시기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