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에서 제공하는 몇 가지 서비스와 함께 작은 팁을 알아두면 해외에서도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적용되는 수수료율은 신용카드가 체크카드보다 최대 1%포인트 낮다. 또 현지에서 원화로 결제하면 원화가 현지 통화로 전환되는 과정이 추가돼 이에 따른 수수료가 붙는다. 수수료를 아끼려면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게 낫다. 해외에서 카드 사용 금액이 많아 상환 부담이 크면 출국 전후에 카드사에 할부 전환을 요청할 수 있다.

해외 출국시 반드시 집적회로(IC) 카드를 챙기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카드 복제가 쉬운 마그네틱 카드보다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유럽 등 선진국에선 IC 카드가 아니면 결제되지 않는 곳도 많다. 자신의 카드가 비자·마스타·유니온페이 등 국제 브랜드 로고가 찍혀 있는 해외 사용 가능 카드인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여권상의 영문 이름과 신용카드상의 이름이 일치하는지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이름이 다를 경우 카드결제를 거부당할 수 있다.

보다 안전한 카드 사용을 위해 삼성카드 등이 운영 중인 ‘해외 이용 안전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서비스는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 가능 여부를 회원이 직접 설정할 수 있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용카드가 해외에서 사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평소 국내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할 경우 해외 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제한해 해외 불법 사용을 사전에 방지하고, 해외 출국시 사용 제한을 풀어주면 된다.

카드사의 문자(SMS) 서비스도 유용하다. 문자 서비스를 받으면 휴대폰 메시지로 국내외 카드 사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부정 사용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하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출국 전 카드사별 해외 분실·도난 신고센터 전화번호를 메모해둘 필요도 있다. 도난 및 분실신고는 카드사별로 24시간 연중무휴로 접수할 수 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