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료인 아라비카 원두와 로부스타 원두의 가격차가 줄고 있다. 아라비카 원두는 카페인 함량이 낮고 품질이 좋아 고급 커피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에 비해 로부스타 원두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향이 좋지 않아 주로 인스턴트 커피의 원료로 쓰인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현재 아라비카 원두와 로부스타 원두의 가격 차는 파운드당 40센트로 조사됐다.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으로 축소됐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세계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 브라질의 헤알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서 같이 떨어졌다. 반면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주로 생산되는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최근 동남아시아 산지의 기후 불순으로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 달 새 20% 가까이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두 원두의 가격 차가 계속 줄고 있다”며 “가격 차가 예전만큼 다시 벌어지지 않으면 로부스타 수요가 아라비카 수요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