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중국 증시가 정부의 강력한 증시 안정화 대책에 힘입어 안정세를 찾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함께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주호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이 주가 폭락에 대응해 시장에 35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고, 증권감독위원회도 5% 이상 주주의 6개월간 주식 매도 금지 및 주식 매수 규제 완화 등 증시 안정책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금융당국의 증시 부양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중국 증시의 단기 바닥 통과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시점이라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그리스는 연금과 세금 개혁을 착수한 데 이어 포괄적이면서 구체적인 개혁안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11일 유로 그룹 회의에서 이를 논의하고 12일에는 이를 승인하기 위한 유로존(EU)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따라서 다가오는 주말이 국내외 증시에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날 국내 증시의 급반등 국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외 변수가 안정될 경우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중국 증시의 방향성과 막바지 그리스 채무협상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스피의 낮은 밸류에이션 구간 진입과 풍부한 증시 대기자금을 바탕으로 국내 증시는 견고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 나갈 개연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