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지수는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오전 10시8분 현재 전날보다 28.46포인트(1.41%) 하락한 1987.75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3월17일(저가 1997.27) 이후 4개월여 만이다.
김 팀장은 이에 대해 "이번 주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했다"며 "지수가 아직 2000선 부근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 상승 장세에 대한 전망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특히 그리스 사태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 흐름에 주목했다. 그동안 엔화 약세에 따른 타격이 컸던 국내 증시에 충분히 긍정적인 재료라는 판단이다.
그는 "이날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와 비교했을 때는 낙폭이 덜한 수준"이라며 "이는 엔화강세가 변동성이 커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의 방어력을 높여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97.60포인트(2.01%) 하락한 1만9340.04을 기록 중이다.
엔화 강세와 대규모 추경,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등 을 감안했을 때 하반기에는 코스닥보다 코스피 전망이 더 밝다는 의견이다. 특히 코스피시장 내에서도 주가 수준 매력과 실적 모멘텀(성장동력)이 두드러지는 종목들로 선별해 접근하라는 조언이다.
김 팀장은 "실제 이날 전기가스 업종의 나홀로 강세에는 방어주 성격만 반영된 것은 아니다"며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