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 정부를 이끄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복지 축소 계획이 모습을 드러냈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앞으로 5년간 120억파운드(약 21조원)의 복지 지출을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BBC 방송이 보도했다.

오스본 장관은 향후 5년간 복지 지출 삭감뿐 아니라 탈세 근절, 정부 부처 예산 축소 등을 통해 총 370억파운드를 절약하겠다고 밝혔다. 오스본 장관은 “그리스에서 전개되는 위기 상황을 보라”면서 “국가가 빚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빚이 국가를 통제하는 사태가 벌어진다”고 예산 절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영국 정부예산에서 복지지출 예산은 약 30%를 차지한다. 오스본 장관은 또 내년부터 소득세 면제를 받는 최저 연봉의 상한선을 1만1000파운드로 높였으며 현재 20%인 법인세율을 2017년 19%, 2020년 18%로 단계적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오스본 장관은 영국 경제가 올해 2.4%, 내년에는 2.3%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