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이 3G(쓰리쥐, 김주혁-김준호-김종민)와 LTE(엘티이, 차태현-데프콘-정준영)의 대결로 흥미 넘치는 레이스를 시작하더니 따스한 포옹과 밥상으로 전해진 푸근하고 따스한 고향집의 정까지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말 그대로 재미로 시작해 마지막엔 감동까지 준 이번 특집은 두 아들을 사랑으로 길러내신 김주혁의 어머니를 추모하며 ‘1박 2일’ 방식대로 위로를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여름방학특집 ‘너희 집으로’ 1탄인 대전 ‘김준호네 집으로’ 편이 방송됐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시청률 15.8%로 일요일 저녁 6개 코너 중 1위,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적수 없는 일요일 예능 강자임을 증명했다.

이날 방송은 새벽부터 자신의 집 앞에 대기하고 있는 제작진에게 두 팀으로 나뉜다는 말을 들은 멤버들이 김종민과 정준영의 팀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큰 재미를 안겼다. 김주혁의 김종민 선택으로 정준영은 차태현을 먼저 태우게 됐고, 데프콘까지 태우면서 LTE팀이 먼저 결성됐다. 정준영은 순간의 판단력으로 대기하고 있지 않은 김준호를 교란시키며 데프콘을 데리고 와 오프닝 장소에 먼저 도착했다. 결국 김준호의 예능 욕심으로 미션에서 진 3G 팀은 오프닝 장소에 도착해서야 팀이 결성돼 큰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호네 집으로’ 향한다는 말에 김준호가 포함된 3G팀은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패널티로 김준호의 학창시절 추억이 담긴 ‘야광팔찌’를 팔아 경비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반면 LTE팀은 자동차로 편하게 김준호의 집을 찾아갈 수 있었지만 주소가 없었던 상황. 그런 가운데 기지를 발휘한 정준영은 김준호의 절친 김대희에게 전화를 걸어 그가 사는 동네까지 파악하며 요물다운 재치를 보여줬다.

결승선에서는 반전에 반전이 이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대전 김준호의 집에 당도한 3G팀은 “왜 세명 밖에 안 왔어. 한 번 안아보자”는 김준호의 어머니의 환영 속에서 얼싸안으며 추억이 가득한 액자를 보는 등 집 구경에 나섰는데, 알고 보니 먼저 도착한 LTE팀이 김준호의 방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던 것.

큰 웃음 속에서 결국 김준호의 어머니 밥상을 맛볼 수 있는 기회는 LTE팀에게 주어졌고, 김준호의 어머니는 ‘엄마 찬스’를 써 밥 한 그릇을 3G팀에게 맛볼 수 있게 했는데 탑처럼 쌓인 정이 넘치는 어머니의 마음까지 담겨져 보는 이들을 폭소케 하며 미소 짓게 했다. 김준호의 어머니는 아들과 친구들의 입에 자신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이 들어가는 것을 보곤 “맛있어? 다음에 또 해줄게”라며 흐뭇해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