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감사위원으로 김영호 현 사무총장 거론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외부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외부인사가 임명된다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감사원이 박근혜 정부 후반기에 부패 척결에 앞장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감사원 등에 따르면 김병철 감사위원의 4년 임기가 끝나는 21일에 맞춰 감사원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병철 감사위원의 후임으로는 김영호 현 사무총장의 이름이 유력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김 총장은 행정고시 27회로 1984년 해운항만청에서 공직을 시작했으나 1986년 감사원으로 옮겼다.

이후 재정금융감사국 총괄과장, 공보관, 특별조사국장, 재정경제감사국장, 기획관리실장, 제2사무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김 총장은 지난 2013년 4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2년2개월 동안 총장으로 재직해 최장수 사무총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총장은 20대 국회의원 선거 경남 진주을 출마 예상자로도 이름이 올랐지만, 4년 임기의 감사위원으로 임명되면 20대 총선 출마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김 총장이 감사위원으로 갈 경우 후임 사무총장 인선이다.

감사원 안팎에 따르면 김 총장의 후임으로 외부인사가 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급 자리로, 실질적으로 감사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외부 인사가 임명된 전례는 거의 없다.

그만큼 사무총장에 외부 인사가 임명된다면 대통령 직속기구인 감사원이 집권 후반기에 반부패 개혁의 선봉에 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황교안 국무총리 역시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각 기관의 내부 감찰과 감사 기능 보강하는 등 내부 자정 시스템 강화하겠다"며 "부패척결 관련 법 집행기관간 협업도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병철 감사위원의 퇴임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