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인수 후보군이 사모펀드(PEF) 4곳으로 압축됐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와 매각주관사인 HSBC증권은 국내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와 골드만삭스 계열 PEF인 골드만삭스PIA, 외국계 PEF인 칼라일, 어피니티를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전략적 투자자(SI)로는 유일하게 인수전에 참여한 국내 2위 제과업체 오리온그룹과 컨소시엄 파트너인 TPG는 쇼트리스트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온그룹은 홈플러스 인수가격으로 4조~5조원의 낮은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테스코와 HSBC증권이 가격과 인수 조건 등을 고려해 오리온그룹을 추가로 선정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오리온과 MBK, 칼라일 등 7~8곳이 참여했다. 농협과 현대백화점 등 SI 후보들이 불참하면서 대기업 가운데는 오리온만 인수전에 참여했다.

홈플러스 인수전의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인수후보들은 약 한 달간 실사를 거쳐 본입찰에 나선다. 연말까지는 새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

정영효/김태호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