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1일 오전 4시2분

국내 벤처캐피털 10곳 중 6곳은 지난해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협회가 협회에 등록된 97개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지난해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61곳(62.9%)이 순이익을 냈다. 당기순손실을 낸 업체는 36개(37.1%)였다. 이 같은 흑자 비중은 협회가 벤처캐피털 영업실적을 집계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흑자를 낸 벤처캐피털 비중은 2010년 55.9%, 2011년 55.9%, 2012년 47.9%, 2013년 48.4%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지난해 97개 벤처캐피털의 총 영업수익은 4112억원이었다. 2012년(3863억원), 2013년(3507억원)보다 늘어난 액수다.

벤처캐피털의 실적 개선은 정부의 벤처육성 정책으로 투자 환경이 나아진 데다 벤처캐피털의 주요 회수 창구인 기업공개(IPO)시장이 활기를 띤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벤처캐피털들의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조9797억원이던 자산총계는 2012년 2조588억원, 2014년 2조3336억원으로 불었다. 업체당 평균 자산도 2010년 212억원에서 2014년 240억원으로 증가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