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은 지난밤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구제금융 연장이 거부되고 국제통화기금(IMF)에 부채를 상환하지 않아 '기술적' 디폴트를 맞이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성명을 내고 2012년 2월부터 시작한 그리스의 재정지원 프로그램(2차 구제금융)이 이날 자정(중부유럽시간) 종료됐다고 밝혔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정부는 은행 영업 중단이 일부를 제외하고 엿새동안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이날부터는 ATM을 통해 계좌당 하루에 인출할 수 있는 예금 한도를 60유로로 제한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리스 사태에 대해 유로존 다른 국가들은 우려스러운 입장을 거듭 밝혔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마치고 나서 대회를 원하면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 재무장관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따른 유럽경제와 영국에 미칠 효과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는 이달 일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그리스 긴급유동성지원 한도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