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은행장(오른쪽 세 번째)이 29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쉐라톤호텔에서 수라르잔토 주나이디 센트라타마내셔널뱅크(CNB) 은행장(네 번째) 등과 주식양수도 계약 행사를 갖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조용병 신한은행장(오른쪽 세 번째)이 29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쉐라톤호텔에서 수라르잔토 주나이디 센트라타마내셔널뱅크(CNB) 은행장(네 번째) 등과 주식양수도 계약 행사를 갖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지난 4월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인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를 인수한 데 이어 센트라타마내셔널뱅크(CNB)도 추가로 사들였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29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CNB 지분 75%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300억~400억원 남짓으로 알려졌다. 1992년 설립된 CNB는 수라바야에 본점을 둔 소형 은행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8100만달러로 수라바야와 자바 일대에 41개 영업점을 갖고 있다.

신한은행이 CNB를 추가 인수한 것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은행 구조조정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100여개에 달하는 중소형 은행의 구조조정을 위해 해외 금융회사가 자국 은행을 인수할 때 소규모 은행을 한 곳 더 사들일 경우에만 지분 50% 이상의 경영권 확보를 인정하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2012년 BME 지분 40% 인수계약을 맺었으나 인도네시아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2년 넘게 추가지분 인수를 못하다가 지난 4월 CNB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올해 안에 BME 지분 50%를 추가로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한 뒤 내년 BME와 CNB를 합병할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