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정의 전기요금이 올여름(7~9월) 한시적으로 인하된다. 8만1000여개 기업이 사용하는 토요일 전기요금도 1년간 할인된다. 전기요금을 내리는 건 200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이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제출한 ‘한시적 전기요금 인하계획’을 지난 18일 인가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정부는 서민과 중산층 가구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 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주택용 전기는 냉방 수요가 많은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누진제 구간을 현행 6개에서 5개로 줄여 가격을 인하한다. 월평균 366㎾h를 사용하는 4인 도시가구(647만가구)의 전기요금이 월평균 14%(8368원) 낮아질 것으로 산업부는 예상했다.

산업용 전기는 8월부터 1년간 토요일 중부하요금이 적용되는 14시간 중 12시간에 대해 요금이 싼 경부하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산업용(갑)Ⅱ’와 ‘산업용(을) 고압A’ 요금제를 쓰는 8만1000여개 기업이 대상이다. 업체당 1년간 평균 2.6%(437만원)의 전기요금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산업부는 추정했다.

세종=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