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과 한국타이어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참여한다. 롯데도 인수 채비를 꾸린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인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최근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자문사로 말레이시아계 IB인 CIMB를 선정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계 인수합병(M&A) 중개 전문 부티크인 BDA파트너스를 자문사로 삼아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했다.
양사 모두 인수 후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한섬 리바트 HCN 등 계열사들의 물류비용으로 연간 900억~1000억원을 쓰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면 이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기업 인수전에 수차례 뛰어들었다가 중도 포기한 사례가 많아 이번 경쟁에서 완주할지는 불투명하다.
한국타이어는 수출 물량이 전체 생산량의 80%를 웃돌아 글로벌 물류 역량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왔다. 여기에 최근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와 공동으로 세계 2위 공조부품제조사인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인수하는 등 덩치가 커지자 아예 물류기업을 사들이는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당초 대우로직스틱스 인수를 추진하다가 동부익스프레스가 매물로 나오자 이쪽으로 돌아섰다. 현대백화점과 한국타이어 외에 롯데도 최근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국내 3위 물류업체로 동부인천항만,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 우량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가진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1%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최대주주인 신세계가 경영권을 안정시키기 위해 동부익스프레스의 새 주인으로부터 이 지분을 사들일 가능성이 크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후 하이브 주가가 급락하자, 증권가에선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컴백 공연의 관람객 수가 정부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BTS 컴백에 따라 하이브의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0.86% 오른 2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3일 15.55% 급락했지만, 뚜렷한 반등이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지난 23일의 급락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공연 진행에 대한 혹평 때문이었다. 당초 정부는 외국인 팬을 포함해 광화문광장에 26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 확보에 집중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모인 사람 수는 정부 예상에 크게 못 미친 4만 명 남짓인 것으로 알려져 여론이 악화됐다.증권가에선 여론 악화로 인한 주가 급락이 과도하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선 BTS가 다음달부터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에 나선다는 점이 근거다. 공연은 지금까지 확정된 회차만 79회,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열릴 계획이다. 수용 인원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 돔구장인 미국 알링턴 AT&T 스타디움(약 10만 명)을 비롯해 볼티모어 M&T 뱅크 스타디움 등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공연한다.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음달부터 향후 1년3개월에 걸친 스타디움 360도 공연의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투어 매출만 최소 1조5000억원이 예상된다”며 “광화문광장에서 이뤄진 무료 공연의 관객 수에 대한 논란으로 급락이 발생한 것은 황당하고 당황스럽다”고 평가했다.여론을 악화
토박스코리아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23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이 회사는 3년 연속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최근 개정된 상법에 따라 상장사들은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를 18개월 내에 소각해야 한다.토박스코리아는 3월 기준 약 62만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조만간 추가 자사주 소각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토박스코리아는 분기배당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열릴 정기주주총회에 분기배당 관련 조항을 추가한 정관 개정안을 상정한다.토박스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증시 선진화 기조에 발맞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대신증권은 24일 신임 대표에 내부 출신인 진승욱 기획지원총괄 부사장(57·사진)을 선임했다. 앞서 6년간 회사를 이끈 오익근 대표는 지난해 11월 용퇴 의사를 밝혔다.대신증권은 이날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진 대표를 최종 선임했다. 진 대표는 1968년생으로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해 약 30년간 회사에 재직했다.진 대표는 대신증권 전략지원·경영기획부문장과 대신에프앤아이 경영기획본부장, 대신자산운용 대표 등 그룹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회사 관계자는 “진 대표는 증권과 자산운용을 포함한 계열사 경영기획을 총괄해 그룹 전략 수립과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고 했다.대신증권은 진 대표 체제 아래 자본 확충과 사업 구조 고도화 등을 추진해 ‘2028년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이란 중장기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2024년 12월 국내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됐다. 종투사가 자기자본 4조원을 넘으면 초대형 IB 요건을 충족해 발행어음 영업이 가능해진다.진 대표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고객 중심 경영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배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