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수) 오후7시 30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경성학교:사라진소녀들> 여름 밤의 미스터리 토크 2탄은 이해영 감독과 변영주 감독, 허지웅 평론가가 참석하여 전날의 열기를 고스란히 이어 받았다.



▲ 허지웅 평론가 @롯데엔터테인먼트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성과 함께 등장한 세 사람은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변영주 감독은 "이 영화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기대했던 방향과 반대로 끌고 가는 점이다"라고 허를 찌르는 전개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관객들을 속이는 영화"라는 말로 이해영 감독을 도발한 허지웅 평론가는 "초반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장르의 관습들을 보여주더니 전혀 다른 방향으로 영화가 진행된다. 그런 면에서 흥미롭고 재미있게 봤다"며 반전 넘치는 영화평을 전했다.



이어진 Q&A 코너에서는 변영주 감독, 허지웅 평론가만큼이나 날카로운 시선을 자랑하는 관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소녀들이 한반도 밑그림에 벚꽃자수를 놓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관객의 질문에 이해영 감독은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1938년은 조선을 향한 일제의 황국신민화 정책이 가장 극에 달했던 시기이다. 실제로 당시 조선 여학생들을 상대로 이러한 교육을 시켰다는 기록이 있다"며 벚꽃 자수에 숨겨진 역사적 진실을 밝혔다.



영화 속 소녀들과 비슷한 또래로 교복을 입고 참석해 시선을 집중시킨 여고생은 주란과 연덕이 과연 행복했을지 순수한 의문을 품어 지켜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이해영 감독 역시 입가에 웃음을 머금은 모습으로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돌아갈 때 저 소녀들이 저 시기가 아니었다면 행복했을 아이들이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허지웅 평론가는 "관객이기 이전에 친구의 차기작을 설레는 마음으로 봤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기쁜 마음으로 나올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며 이해영 감독과의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변영주 감독은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관객을 매혹시키는 영화다. 이 영화에 매혹 당한 관객 분들이 주변 분들에게 많은 입소문 부탁 드린다"고 홍보에 발 벗고 나서 훈훈함을 더했다.



한여름 밤의 미스터리 토크로 관객들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간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은 바로 오늘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유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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