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이탈리아 업체와 손잡고 항공기 핵심부품으로 손꼽히는 랜딩기어 개발에 나섰다.

한화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이탈리아 미카에르사와 랜딩기어 시스템 분야 국제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카에르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항공기용 유압·비행조종 및 랜딩기어 전문업체다.

랜딩기어는 항공기가 이착륙을 하거나 지상활주 또는 계류할 때 항공기 자체의 무게를 지지하는 구조물로 안전과 직결돼 고도의 신뢰성이 요구된다.

항공기 전체 단가의 5% 내외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핵심품목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독자 설계능력과 인증시설 장비 등이 부족해 대부분의 물량을 선진업체로부터 도입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한화는 미카에르사에서 공급하고 있는 항공기 및 헬리콥터용 랜딩기어 핵심부품에 대한 공동개발 참여 기회를 갖게 됐다.

김연철 한화 대표이사는 "이번 MOU 체결로 미카에르사가 기존에 공급하고 있는 1000대 규모의 양산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