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렌즈·손떨림 보정…카메라모듈 '무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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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리포트
화소 경쟁 벗어나 기능 강화
3차원 입체영상 촬영까지
화소 경쟁 벗어나 기능 강화
3차원 입체영상 촬영까지
모바일기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똑딱이’라고 불리던 소형 디지털 카메라를 스마트폰 카메라가 대체하면서 카메라모듈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카메라모듈은 일종의 소형 디지털 카메라 부품 세트다. 2000년대 초 스마트폰에 장착되면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졌다. 카메라모듈은 빛 신호를 전기 신호로 바꿔 모바일기기에 넘기고, 모바일기기는 그 영상신호를 받아 파일로 저장한다.
모바일기기용 카메라모듈 시장은 5년 새 약 2.7배 커졌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인차이나에 따르면 모바일기기용 카메라모듈 시장은 매출 기준 2010년 61억8500만달러에서 지난해 164억200만달러로 증가했다.
카메라모듈 시장에 절대 강자는 없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LG이노텍이 25억5900만달러(점유율 15.6%)로 1위다. 삼성전기가 15억6100만달러(9.5%)로 2위, 대만 라이트온이 14억4000만달러(8.8%)로 3위, 일본 샤프가 13억9000만달러(8.5%)로 4위를 기록했다.
점유율 두 자릿수를 넘긴 곳은 LG이노텍 한 곳이고 2~4위 간 격차도 1%를 넘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하다.
업체들은 제품 경쟁력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2000년대엔 화소가 차별화의 포인트였다. 후면 카메라모듈의 경우 2004년까지만 해도 30만화소가 주류였지만 2006년엔 130만화소가 대세가 되더니 500만, 1000만화소까지 빠른 속도로 개발됐다. 지난해엔 1600만화소 카메라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하지만 화소 경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화소 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화면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보정 기능 및 주변 부품과의 연동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비롯한 부가기능을 중심으로 차별화에 공들이고 있다. OIS는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렌즈가 사람 눈처럼 미세하게 움직여 초점을 맞춰준다.
요즘은 듀얼(dual) 카메라모듈 개발 및 생산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듀얼 카메라모듈은 두 개의 모듈이 동시에 촬영하는 형태로, 사진 선명도가 높고 3차원(3D) 입체 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다. 모듈 두께도 더 얇다. LG이노텍은 2011년 듀얼 카메라모듈을 개발, 상용화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삼성전기도 올 하반기 듀얼 카메라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카메라모듈은 일종의 소형 디지털 카메라 부품 세트다. 2000년대 초 스마트폰에 장착되면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졌다. 카메라모듈은 빛 신호를 전기 신호로 바꿔 모바일기기에 넘기고, 모바일기기는 그 영상신호를 받아 파일로 저장한다.
모바일기기용 카메라모듈 시장은 5년 새 약 2.7배 커졌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인차이나에 따르면 모바일기기용 카메라모듈 시장은 매출 기준 2010년 61억8500만달러에서 지난해 164억200만달러로 증가했다.
카메라모듈 시장에 절대 강자는 없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LG이노텍이 25억5900만달러(점유율 15.6%)로 1위다. 삼성전기가 15억6100만달러(9.5%)로 2위, 대만 라이트온이 14억4000만달러(8.8%)로 3위, 일본 샤프가 13억9000만달러(8.5%)로 4위를 기록했다.
점유율 두 자릿수를 넘긴 곳은 LG이노텍 한 곳이고 2~4위 간 격차도 1%를 넘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하다.
업체들은 제품 경쟁력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2000년대엔 화소가 차별화의 포인트였다. 후면 카메라모듈의 경우 2004년까지만 해도 30만화소가 주류였지만 2006년엔 130만화소가 대세가 되더니 500만, 1000만화소까지 빠른 속도로 개발됐다. 지난해엔 1600만화소 카메라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하지만 화소 경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화소 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화면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보정 기능 및 주변 부품과의 연동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비롯한 부가기능을 중심으로 차별화에 공들이고 있다. OIS는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렌즈가 사람 눈처럼 미세하게 움직여 초점을 맞춰준다.
요즘은 듀얼(dual) 카메라모듈 개발 및 생산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듀얼 카메라모듈은 두 개의 모듈이 동시에 촬영하는 형태로, 사진 선명도가 높고 3차원(3D) 입체 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다. 모듈 두께도 더 얇다. LG이노텍은 2011년 듀얼 카메라모듈을 개발, 상용화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삼성전기도 올 하반기 듀얼 카메라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