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국내 최대 전극 제조업체 욱영전해시스템과 함께 불용성 티타늄 전극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불용성 티타늄 전극재는 정수기 등 가정용품, 발전소, 폐수 처리 시설, 제철소 도금 설비 등 산업재에 두루 사용되는 소재다. 전기분해 시 발생하는 산소나 염소에도 녹지 않는 내식성과 전기전도성이 우수하다. 불용성 티타늄 전극재는 그 동안 국산화가 안돼 일본이나 중국에서 전량 수입해서 써야 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욱영전해시스템과 함께 불용성 티타늄 전극재 개발에 나섰고 약 6개월 만에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향후 중동 지역의 발전설비 증설로 불용성 티타늄 전극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신규 수주 확대를 위해 욱영전해시스템과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티타늄 고유의 고내식성·경량성·인체친화성 등 성질을 활용해 건축·자동차·IT 산업으로 제품 판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