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국내 투자자들이 매매할 수 있는 중국 상하이A주 중 일부 종목이 바뀐다.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후강퉁(상하이·홍콩증시 간 교차매매) 최선호주로 꼽아온 중국국제여행사는 신규 매수가 불가능해진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하이거래소는 후강퉁 대상 종목 가운데 33개를 교체해 15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후강퉁 종목에서 제외되는 중국국제여행사다.

이날 중국국제여행사는 가격제한폭(10%)까지 오른 74.33위안에 장을 마쳤다. 지분 양도 문제로 3개월간 거래가 정지됐다가 재개(4일)된 뒤 5거래일 중 4일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품절주’가 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장은 “거래정지 기간 동안 주가가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신규 매수는 불가능하지만 매도는 언제든 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보유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 편입되는 종목 33개 중 시가총액이 1000억위안(약 17조원)을 넘는 종목으로는 둥팡증권과 광다증권, 정보기술업체인 신웨이그룹 등이 있다. 나머지는 대부분 중형주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저가항공사인 춘추항공 등 일부 종목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