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진행한 1500억원 규모의 공모 전환사채(CB) 청약이 미달사태를 빚었다. CB 공모자금의 34%에 해당하는 523억원의 물량만 청약이 이뤄졌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8~9일 CB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 규모는 총 523억원(청약 경쟁률 0.3489 대 1)에 그쳤다. 976억원에 해당하는 실권주 물량은 인수단으로 참여한 증권사들이 떠안게 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대기수요는 많은데 청약경쟁률이 1대1이 안되다보니 대거 미달이 난 것 같다"며 "증권사들이 CB 물량을 소화하는데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앞서 지난해 9월 발행한 CB도 대규모 미달됐다. 당시 조달금 2000억원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815억원어치만 청약이 이뤄졌다.

이유정/임도원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