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제동이 걸리면서 합병을 둘러싼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가 향방도 엇갈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시나리오별 주가 전망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삼성물산 3대 주주인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반발에 나서며 양사의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엘리엇 측이 삼성물산의 정관 개정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에 나서며 다음달 17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 여부에 대한 표 대결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오는 12일로 예정된 주주명부 폐쇄일이 주가 향방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우선 엘리엇 측이 주주확정일인 11일까지만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하고 단기 매각에 나설 경우 삼성물산은 주가 급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엘리엇은 지난 이틀간 1457억원의 평가차익을 얻은 상태인데요. 이 경우 시세차익을 챙기는, 일명 ‘먹튀’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가 엘리엇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서며 주총에서의 합병 반대표를 끌어 모으는 것입니다.



주식 매매가 계약 체결일로부터 이틀 뒤에 결제가 이뤄지는 걸 감안하면 삼성물산과 엘리엇 양측 모두 주주명부 폐쇄일 이틀 전인 9일까지 지분 매입이 가능합니다.



결국 엘리엇이 얼마나 많은 반대 우호지분을 끌어들일 수가 있느냐가 관건인데요.



전문가들은 합병 무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점쳤습니다.



당장 의결권 행사 기간이 오는 11일까지 이기 때문에 그 전에 합병 무산을 위한 33.3%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합병에 성공할 시에는 삼성물산의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합병 법인이 단숨에 코스피 2~3위에 등극할 크기인 만큼 코스피200 지수선물이나 각종 펀드 편입을 위해 추가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엘리엇이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에 합병 반대와 관련된 공식 문서를 보낸 만큼 국민연금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정미형기자 mhch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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