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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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갈 수록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가속화 되고 있다. 증시에서도 1인 가구 증가, 인구구조 변화와 관련이 큰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1인 가구의 성장이 식품과 가전, 가구뿐 아니라 금융, 부동산까지 국내 산업 전반에 두루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한국은 초고령 국가인 일본의 고령화 속도를 이미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8~1974년생)’가 빠르게 장년층에 진입하고 있고, 1인 가구 내 60대 이상 비중도 2020년엔 19.1%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혼 남녀의 결혼 연령이 갈수록 늦어지고 있다. 출산율은 높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혼·별거 가정까지 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족구조 변화 수혜주를 살펴보려면 나이대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1인 가구의 소비 성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젊은 1인 가구 소비의 가장 큰 특징은 고급스러운 일상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백찬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젊은 1인 가구는 주거와 양육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며 “대신 이들은 여행과 레저, 문화 등 취미생활에 돈을 아끼지 않는 ‘작은 사치’를 즐긴다”고 말했다.

고령 1인 가구의 수혜주는 단연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관련주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1인당 생애 의료비는 40대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고 특히 65~84세 사이에 생애 의료비의 절반 가까이(남성 42.3%, 여성 42.5%)가 필요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인 송관종 대표는 “1인 가구는 3~4인 가구보다 소비 여력이 큰 까닭에 강력한 소비주체로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1인 가구를 성공적으로 공략하는 기업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