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이럴까?”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8일(현지시간) 유럽프로골프투어 아이리시오픈 9번홀에서 퍼트를 놓친 뒤 괴로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왜 이럴까?”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8일(현지시간) 유럽프로골프투어 아이리시오픈 9번홀에서 퍼트를 놓친 뒤 괴로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망신을 당했다.

매킬로이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뉴캐슬의 로열카운티다운골프클럽(파71·7186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아이리시오픈(총상금 250만유로) 1라운드에서 버디는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보기만 9개를 범했다. 9오버파 80타. 출전선수 156명 중 150등이다. 4언더파를 친 공동 선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막시밀리안 키퍼(독일)와는 13타 차로 또다시 커트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그는 지난주 열린 메이저 대회 BMW PGA챔피언십에서 커트 탈락했다. 이번에도 커트 탈락할 경우 생애 최악의 망신살이 뻗치게 된다. 이번 대회는 매킬로이의 고향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데다 자신이 세운 재단이 후원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아이언샷이 뜻대로 되지 않아 그린을 여러 차례 놓쳤다”며 “이 때문에 3m 안팎의 파 퍼트를 해야 할 때가 자주 나왔는데 퍼트 결과도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본선에 진출하려면 매킬로이는 2라운드에서 최소 5타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샷 난조를 감안할 때 녹록지 않은 숙제다. 66타는 1939년 지미 브루인이 세운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만만한 타수가 아니라는 얘기다.

지난주 BMW 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샛별로 떠오른 ‘골프 괴물’ 안병훈도 4오버파를 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같은 공동 90위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