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수의 현대문화평설] 김치 담글 때만이라도 토판천일염을 사용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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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규수 해피런(주) 대표>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
꼭 기독교 학교가 아니더라도 초중고 학생들의 졸업식장이나 수련회에서 중요하게 전달되는 선생님들의 훈시 중 하나다. 2000년 전 성경(마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가르침이 여전히 `인간세상의 맛`으로 전해지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삶의 존재가 바로 소금인 셈이다. 또 인간은 스스로가 소금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동물이기도 하다. 태초 인간의 몸은 흙으로 빚어졌고, 그 흙을 반죽한 물이 바로 소금물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인체 소금 농도는 0.85%가 정상이다. 만일 0.6% 이하로 떨어지면 몸 스스로 부패하기 시작한다. 정상적인 소금농도를 유지하기 위한 소금 공급이 바로 건강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말이다. 소금이 신장(腎臟. 콩팥)의 역할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자료를 보니 신장은 혈액 속의 염분과 수분을 조절하여 심장을 박동시키는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게 하는 장기다.
정종희(소금 연구가)가 쓴 <생명의 소금>이라는 책에 따르면 신장은 혈액 내 미네랄의 재흡수와 수분배설량을 조절하여 근육의 움직임이나 신경전달 및 뼈의 형성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게 한다.
또한 혈액 내 독성 물질과 노폐물을 여과시켜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고, 혈액 내 산과 알칼리의 평형을 유지하게 하며, 혈액 중 호르몬을 분비하여 뼈를 만드는 내분비 기능과 조혈작용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태아가 엄마의 자궁에서 인체를 갖추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생성되는 장기가 바로 신장이라고 한다.
신장이 생성될 무렵에 엄마의 체액 속 염분의 농도가 0.85%에 미치지 못하게 되면 아기는 신장이 약하게 타고나게 되고, 신장의 기능이 약한 아기는 인체의 모든 조직과 신경과 뼈와 생식기능이 약한 상태로 자라게 된다는 것이다.
또 모태 체내의 염분 부족분만큼을 당분으로 보충되기 때문에 아기는 소아 당뇨를 안고 태어나기 쉽다는 지적이다. 성인에게만 있는 당뇨가 아이들에게도 나타나는 소아당뇨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거 못 먹던 시절에 태어난 아이들과 달리 근년에 태어나는 아이들과 열 살 이하의 아이들이 허약한 이유는 바로 소금 부족 속에서 자란 엄마 아빠들의 허약한 체질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아이들은 태어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소금 부족 현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필자도 겪은 경험이지만, 우리의 선조들은 그것을 예방하기 위해 아이가 오줌을 싸게 되면, 키를 뒤집어 씌워 옆집에 가서 소금을 얻어오게 했다.
창피를 주어서 다시는 오줌을 싸지 않게 하는 의도도 있었지만, 얻어온 소금을 볶아 물과 함께 마시게 하여 방광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 오줌을 싸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금이 중요하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려고 해도 자신의 몸 속 소금을 제대로 보충하지 못하면 어려운 일이 된다.
그 소금은 흙과 함께 빚어낸 천일염이 무조건 좋다고 한다. 바로 흙 위에서 골라낸 토판천일염을 말한다.
흙과 바람과 태양과 일치된 한국의 전통소금이기도 하다. 흙으로 다진 염전에 바닷물을 끌어들여 자연조건 그대로 바닷물을 증발시켜 결정화시킨 것이다. 주로 우리나라 서남해안에서 생산되며 염도는 80~85% 내외이고, 나머지 15~20%는 미네랄로 구성돼 있어 영양이 만점이다.
그에 비해 염전 바닥 위에 고무 장판(壯版)을 깔아 그 위에 해수를 담아 말린 것이 장판천일염이다. 같은 천일염이라고 해도 독소가 제거된 미네랄의 농도 자체가 다르다.
토판천일염을 만드는 토판(土版)은 불로 구운 도자기나 다름없다. 아스팔트를 다지는 육중한 롤러와 같은 무거운 돌로 수없이 다진 흙판 위에서 무거운 나무대파(고무래)로 해수를 한 방향으로 끌고 갔다가 끌고 오는 일을 반복해야 하므로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귀족 대우를 받는 명품소금이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해서 소금의 해로운 성분을 토판 속에서 활동하는 각종 미생물로 중화시킨 토종소금이 바로 토판천일염이다. 칼슘, 마그네슘, 아연, 칼륨, 철 등의 몸에 좋은 미네랄이 풍부하게 녹아들어 한류 음식인 김치를 담그거나 간장, 된장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될 소금이라는 것이다.
소위 염화나트륨이라는 암염이나 정제염, 재제염 등과는 출신성분이 다를뿐더러 장판천일염과도 인체효능 차원이 다르다는 말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천연의 소금이 바로 토판천일염인 셈이다.
그러나 정부 발표로는 천일염의 2%만이 토판천일염이라고 한다. 나머지 98%가 장판천일염이다. 그래서 미네랄의 보고인 전통 토판천일염을 살리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으나, 생산 자체가 워낙 힘든 작업이어서 장판을 걷고 토판을 다지겠다는 염전이 그리 많지 않다는 소식이다.
이제 토판천일염의 진가를 알고, 많이 소비하는 문화운동이 필요할 때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우리 김치를 담그는데 꼭 토판천일염을 사용, 중국산 김치와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야 우리의 전통소금이 화려하게 부활해 세계의 명품소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글_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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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기독교 학교가 아니더라도 초중고 학생들의 졸업식장이나 수련회에서 중요하게 전달되는 선생님들의 훈시 중 하나다. 2000년 전 성경(마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가르침이 여전히 `인간세상의 맛`으로 전해지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삶의 존재가 바로 소금인 셈이다. 또 인간은 스스로가 소금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동물이기도 하다. 태초 인간의 몸은 흙으로 빚어졌고, 그 흙을 반죽한 물이 바로 소금물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인체 소금 농도는 0.85%가 정상이다. 만일 0.6% 이하로 떨어지면 몸 스스로 부패하기 시작한다. 정상적인 소금농도를 유지하기 위한 소금 공급이 바로 건강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말이다. 소금이 신장(腎臟. 콩팥)의 역할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자료를 보니 신장은 혈액 속의 염분과 수분을 조절하여 심장을 박동시키는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게 하는 장기다.
정종희(소금 연구가)가 쓴 <생명의 소금>이라는 책에 따르면 신장은 혈액 내 미네랄의 재흡수와 수분배설량을 조절하여 근육의 움직임이나 신경전달 및 뼈의 형성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게 한다.
또한 혈액 내 독성 물질과 노폐물을 여과시켜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고, 혈액 내 산과 알칼리의 평형을 유지하게 하며, 혈액 중 호르몬을 분비하여 뼈를 만드는 내분비 기능과 조혈작용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태아가 엄마의 자궁에서 인체를 갖추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생성되는 장기가 바로 신장이라고 한다.
신장이 생성될 무렵에 엄마의 체액 속 염분의 농도가 0.85%에 미치지 못하게 되면 아기는 신장이 약하게 타고나게 되고, 신장의 기능이 약한 아기는 인체의 모든 조직과 신경과 뼈와 생식기능이 약한 상태로 자라게 된다는 것이다.
또 모태 체내의 염분 부족분만큼을 당분으로 보충되기 때문에 아기는 소아 당뇨를 안고 태어나기 쉽다는 지적이다. 성인에게만 있는 당뇨가 아이들에게도 나타나는 소아당뇨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거 못 먹던 시절에 태어난 아이들과 달리 근년에 태어나는 아이들과 열 살 이하의 아이들이 허약한 이유는 바로 소금 부족 속에서 자란 엄마 아빠들의 허약한 체질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아이들은 태어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소금 부족 현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필자도 겪은 경험이지만, 우리의 선조들은 그것을 예방하기 위해 아이가 오줌을 싸게 되면, 키를 뒤집어 씌워 옆집에 가서 소금을 얻어오게 했다.
창피를 주어서 다시는 오줌을 싸지 않게 하는 의도도 있었지만, 얻어온 소금을 볶아 물과 함께 마시게 하여 방광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 오줌을 싸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금이 중요하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려고 해도 자신의 몸 속 소금을 제대로 보충하지 못하면 어려운 일이 된다.
그 소금은 흙과 함께 빚어낸 천일염이 무조건 좋다고 한다. 바로 흙 위에서 골라낸 토판천일염을 말한다.
흙과 바람과 태양과 일치된 한국의 전통소금이기도 하다. 흙으로 다진 염전에 바닷물을 끌어들여 자연조건 그대로 바닷물을 증발시켜 결정화시킨 것이다. 주로 우리나라 서남해안에서 생산되며 염도는 80~85% 내외이고, 나머지 15~20%는 미네랄로 구성돼 있어 영양이 만점이다.
그에 비해 염전 바닥 위에 고무 장판(壯版)을 깔아 그 위에 해수를 담아 말린 것이 장판천일염이다. 같은 천일염이라고 해도 독소가 제거된 미네랄의 농도 자체가 다르다.
토판천일염을 만드는 토판(土版)은 불로 구운 도자기나 다름없다. 아스팔트를 다지는 육중한 롤러와 같은 무거운 돌로 수없이 다진 흙판 위에서 무거운 나무대파(고무래)로 해수를 한 방향으로 끌고 갔다가 끌고 오는 일을 반복해야 하므로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귀족 대우를 받는 명품소금이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해서 소금의 해로운 성분을 토판 속에서 활동하는 각종 미생물로 중화시킨 토종소금이 바로 토판천일염이다. 칼슘, 마그네슘, 아연, 칼륨, 철 등의 몸에 좋은 미네랄이 풍부하게 녹아들어 한류 음식인 김치를 담그거나 간장, 된장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될 소금이라는 것이다.
소위 염화나트륨이라는 암염이나 정제염, 재제염 등과는 출신성분이 다를뿐더러 장판천일염과도 인체효능 차원이 다르다는 말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천연의 소금이 바로 토판천일염인 셈이다.
그러나 정부 발표로는 천일염의 2%만이 토판천일염이라고 한다. 나머지 98%가 장판천일염이다. 그래서 미네랄의 보고인 전통 토판천일염을 살리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으나, 생산 자체가 워낙 힘든 작업이어서 장판을 걷고 토판을 다지겠다는 염전이 그리 많지 않다는 소식이다.
이제 토판천일염의 진가를 알고, 많이 소비하는 문화운동이 필요할 때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우리 김치를 담그는데 꼭 토판천일염을 사용, 중국산 김치와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야 우리의 전통소금이 화려하게 부활해 세계의 명품소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글_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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