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의 디지털 홀로그램 저작 도구로 만든 영상.
전자부품연구원의 디지털 홀로그램 저작 도구로 만든 영상.
‘월드IT쇼(WIS) 2015’에서는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관들의 앞선 기술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자부품연구원(KET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강릉과학산업진흥원 등은 이번 전시회에서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기기, 핀테크(금융+기술)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중진공, 18개 스타트업 부스 운영

엔키소프트 ‘SINVAS’
엔키소프트 ‘SINVAS’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는 WIS 전시장에 24개 부스를 확보, 18개 스타트업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 레이니스트는 빅데이터 기반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인 뱅크샐러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전시한다.

뱅크샐러드는 카드 사용내역 문자를 활용해 개인의 소비패턴을 자동으로 손쉽게 관리하게 할뿐만 아니라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해 최적의 금융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디자인삼십육점오는 스마트 내시경인 ‘엑스코프’를 전시한다. 엑스코프는 기존 내시경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의료기기다. 기존의 복잡하고 거대했던 고가 내시경 장비를 한 손으로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기존 2000만원 수준이던 장비가격을 99만원으로 낮췄다. 가격은 낮아진 반면 영상 화질은 4배 높아졌고 통신기능을 통해 진료기록을 공유할 수 있다.

아이엔에이치는 ‘휴대용 위조지폐 감별기’를 전시한다. 휴대가 가능한 개인용 위조지폐 감별기로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고 빠르게 위조지폐를 판별할 수 있는 장비로, 크기는 명함(92×52×17㎜) 정도이며, 무게는 60g에 불과하다. 휴대가 용이하며 USB 충전 방식을 적용해 쉽게 충전이 가능하다.

제이에이치공간정보는 ‘호신용볼륨패드(S-PAD)’를 전시한다. 블루투스 4.0 BLE 기술을 적용한 볼륨패드를 여성의 브래지어 안쪽에 착용하는 방식이다. 볼륨패드 안에 특수 스위치가 있어 비상시 자신의 위치를 보호자에게 알린다. 성범죄 발생시 제품이 노출되는 것을 막고 이른 시간 안에 긴급구조 요청이 가능하다.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ETRI

이스트소프트 ‘시큐어디스크’
이스트소프트 ‘시큐어디스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직접 개발한 정보통신기술(ICT)과 기술이전기업의 상용화 신제품을 선보인다.

ETRI가 개발한 기술로는 △공간증강 인터랙티브 시스템 △건물에너지 소비진단 및 커미셔닝 기술 △빌딩·단지의 에너지 통합관리 서비스 및 에너지 거래 기술 △감성형 4D 바이크 기술 △카메라 및 깊이 센서를 위한 범용 보정 소프트웨어(SW) △포장·조립·검사용 물체인식기술 △국제표준 IOT 센서 프로토콜기술 △광대역 방향탐지 시스템 등이 처음으로 소개된다.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ICT 기술 체험 부스를 설치해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ETRI 기술이전기업 소개부스에는 △100G 이더넷 CFP4 △CFP 광트랜시버 △소닉티어 서라운드 패너 △엘세븐플러스 플랫폼 △디지털 도어록 △디지털 도어캠 등을 전시한다.

ETRI는 국내외 산업체를 대상으로 전시 기술에 대한 사업화 방향을 모색하고, 기술이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별도의 기술상담 부스도 운영한다.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ETRI에서 지원하고 있는 ‘상용화 현장지원 인력 파견제’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제도도 소개한다.

○홀로그램부터 3D프린터까지

전자부품연구원은 디지털 홀로그램 저작 도구 등을 전시한다. 홀로그래피는 공간상에 완벽한 3차원 형상을 재현하기 때문에 기존 양안식 입체 3D 영상의 시각적 피로도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디지털 홀로그래피는 수학적 모델에 의해 생성된 홀로그래픽 패턴을 이용해 실사 또는 3차원 객체에 대한 3차원 정보를 표현한다. 특히 전자부품연구원이 개발한 홀로그램 저작 도구는 컴퓨터로 생성한 3차원(3D) 모델로부터 디지털 홀로그램 콘텐츠를 저작할 수 있다. 디지털 홀로그래피에 의해 제공될 수 있는 서비스 분야는 디스플레이, 의료,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하다.

강원도와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은 강원도 공동관을 운영한다. 이번에 참가하는 기업은 강원도에서 경쟁을 통해 선정된 유망 기업이다. 3D프린터 모바일 원격제어 SW, 에너지 관리 통합제어 솔루션, 스마트 관광 애플리케이션, 에너지절약 키텍, 블루투스를 활용한 LED(발광다이오드) 제어 소프트웨어 등 현 상업 동향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출품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소프트웨어시험인증연구소에서는 굿소프트웨어(GS) 인증을 획득한 16개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전시하는 GS인증관을 운영한다. GS인증관은 다양한 분야의 GS인증제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소프트웨어 구매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