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투자 年 4000만㎡ 생산
TV 2000만대 만들 수 있어
조남성 사장 "미래 동력 육성"
편광필름은 LCD 패널 뒤에 있는 광원인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해 밝기를 조절하고 색을 만드는 기능을 한다. TV뿐 아니라 노트북, 스마트폰 등 LCD 패널이 들어가는 모든 기기에 쓰인다.
삼성SDI는 현재 충북 청주에 편광필름 라인 3개를 갖고 있다. 최근 TV 크기가 커지고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서 편광필름 수요도 증가해 공장을 100% 가동하고도 주문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TV 등 정보기술(IT) 기기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는 점을 고려해 IT업체 공장이 많은 남부 우시에 신규 공장을 짓기로 했다.
삼성SDI 자체 조사에 따르면 중국 편광필름 시장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년 평균 16%씩 성장해 세계 시장 성장속도(연평균 6%)를 크게 앞지를 전망이다.
삼성SDI는 이곳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4000만㎡ 규모의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48인치 LCD TV 2000만대 이상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축구장 5000개 크기와 맞먹는다.
공장은 40인치 이상 대형 TV에 쓰일 수 있는 편광필름을 만드는 데 최적화하게 설계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2007년 에이스디지텍이라는 중소기업을 인수해 편광필름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직 이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은 아니지만 주요 고객이자 세계 1위 TV,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에 제품을 납품하며 꾸준히 기술력을 쌓아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시 공장을 통해 삼성전자는 물론 중국 IT업체로 공급처를 넓혀갈 계획이다. 조 사장은 “앞으로 편광필름 등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