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돔 대세' 박용범, 경륜 최고 스타로 우뚝
▲ 박용범이 다승-승률-연대율 1위를 독주하며 경륜 최고 스타로 우뚝 섰다.

박용범(27·18기)이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르며 스피돔의 대세임을 입증했다.



박용범은 지난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광명 18회차 경주에서 2승을 추가, 19승째를 챙기며 시즌 2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직전까지 18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던 김주상(32·13기)은 다승 2위로 밀려났다.



박용범의 올 시즌 성적은 엄청나다. 21차례 출전해 2위 1회, 3회 1회를 제외한 나머지 경주에서는 모두 우승을 차지할 만큼 경륜팬들에 최고 선수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승률(90%), 연대율(95%), 종합 랭킹에서도 모두 1위에 올라있는 그는 지난 1월부터 4월 23일 약 4개월간 16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전관왕에서 단 하나 부족한 것이 바로 상금 순위. 김주상에 이어 현재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한일 경륜대항전에 출전했다가 낙차를 당해 두 달 가까이 경주에 출전하지 못한 탓에 상금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 4월 스포츠조선배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팬들로부터 "역시 박용범"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상금 부문에서도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용범이 이처럼 요즘 스피돔에서 가장 '핫'한 선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젊은 나이에도 경주 운영 능력이 탁월하고 최고의 조종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전문위원은 "박용범은 슈퍼특선급 선수 가운데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상황에 따른 내외선 전환 능력, 강력한 몸싸움, 막판 결정력을 고루 갖춘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면서 "막강한 추입젖히기와 막판 추입력은 현역 경륜선수 가운데 최고"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가 훈련하는 김해팀에는 이명현, 이현구, 황순철, 조봉철 등 막강 전력을 자랑하는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경주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는 점도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박용범은 오는 17일 한 살 연하인 미모의 여성과 결혼해 새 살림을 차린다. 앞으로는 경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더욱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박창현 전문위원은 "박용범 선수는 성실함을 바탕으로 힘과 기량 모든 면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해 당분간 경륜의 최고 스타 자리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런 추세라면 올해 그랑프리 우승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원 한경닷컴 문화레저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