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4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예상치 평균(컨센서스)를 밑돌았다"면서도 "모바일 움직임은 진지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강력매수(Strong Buy)'를, 목표주가는 3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호윤 연구원은 "안정적인 '리니지1' 매출액과 대만에 신규 출시한 '블레이드앤 소울'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두며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다"면서도 "중국 시장에서의 '블소' 로열티 매출 감소와 직원 격려금 지급 등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지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48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8%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48.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81억1300만원으로 5.5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56억100만원으로 2.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엔씨가 모바일게임에 대해 예상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미국에서는 모바일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했고, 자체개발뿐만 아니라 퍼블리싱 사업까지 병행해 게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 또한 넷마블과 지적재산권(IP) 교환과 크로스 프로모션 등 협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오고 있다는 것.

그는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미국에 모바일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한 것으로 모바일게임에서도 미국과 아시아 사용자간 성향 차이를 고려하려는 전략"이라며 "온라인게임 개발을 현지개발 스튜디오인 아레나넷에서 제작한 길드워로 북미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