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자산 100조원 금융그룹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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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4주년 맞아 '비전 2020' 발표
"향후 5년 두배 성장…증권사 인수 추진"
"향후 5년 두배 성장…증권사 인수 추진"

○경기 등으로 영업기반 확대
DGB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45조9800억원, 순이익은 2297억원이다. DGB금융은 비전 2020을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자산과 이익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전 2020의 4대 경영전략은 △핵심 사업라인 구축 △은행 성장기반 강화 △비은행 경쟁력 강화 △미래금융 대응 등이다. DGB금융은 올 2월부터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AT커니와 이 같은 비전을 수립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열사별 사업역량 강화 방안도 내놨다.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경남권과 수도권 진출을 통해 영업 지역을 넓히기로 했다. 오는 7월 중 경기 반월공단지점 개점을 계기로 점진적으로 수도권 영업망을 확충할 방침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 특유의 관계형 금융으로 대구 지역에서 보이고 있는 시장 점유율 47%를 다른 지역에서도 재현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현재 그룹 내에 인터넷은행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통신·유통·정보기술(IT) 업체 등과의 합작을 모색 중이다.
DGB생명은 2020년까지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신뢰성이 큰 DGB 브랜드를 앞세워 적극적인 영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또 사업기반을 재구축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올려 전국 수익성 10위권 보험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DGB캐피탈은 자산 규모 3조원 이상의 중형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갖고 핵심 사업인 기업대출과 리스금융 분야 영업 지역을 확대한다.
○자산운용·증권업도 추진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자산운용·증권 등 신규 사업에도 진출한다. DGB금융은 은행, 캐피탈 등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위해 이미 인수 대상 자산운용사를 물색 중이다.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지역에 맞는 특성 있는 투자 상품 등을 개발하면 특화된 중형 자산운용사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분야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증권사 M&A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다각화를 이룬 뒤 복합점포도 세우기로 했다. 다른 금융회사와 해외 성공사례를 검토해 단기적으론 이미 갖고 있는 자회사를 활용해 은행·보험 복합점포를, 증권업을 확보한 뒤엔 은행·보험·증권을 포함한 점포를 설립한다.
박인규 DGB금융 회장은 “향후 5년간 내실 있게 핵심 사업라인을 구축해 종합금융그룹의 틀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