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에 밀린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역대 처음으로 분기 실적에서 넷마블게임즈에 밀렸다. 엔씨소프트의 주력 사업인 PC온라인 게임의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는 탓이다.

반면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급성장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매출이 188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6% 증가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49억원으로 0.8% 늘었다.

하지만 전분기인 작년 4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와 49%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게임시장의 성수기인 4분기에 비해 이번 1분기 매출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넷마블은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엔씨소프트를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앞질렀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2034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끈 덕분이다.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몬스터길들이기’ 등 기존 모바일 게임뿐만 아니라 올초 출시한 ‘레이븐’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모바일 게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175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했다.

게임업계는 넷마블의 성장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레이븐은 네이버와의 공동 마케팅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두 번째 공동 마케팅을 펼칠 신작 ‘크로노블레이드’는 이달 중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