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자동차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현대·기아자동차는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12일 브라질자동차판매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8.7%를 기록, 1992년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이래 가장 높았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점유율도 8.3%를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자동차시장은 헤알화 가치 폭락의 여파로 판매가 급감하는 등 얼어붙고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브라질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4% 줄었다. 선두 3개 업체인 피아트, GM, 폭스바겐의 판매는 각각 30.3%, 21.9%, 25.3% 줄었다.

이 기간 현대·기아차는 7만1387대를 팔아 8.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시장 점유율은 작년 같은 기간의 7.4%에서 8.3%로 뛰어오르며 4위 포드(9만643대·점유율 10.5%)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