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안현수 / '휴먼다큐 사랑' 안현수 사진 = 채널A 영상 캡처
'휴먼다큐 사랑' 안현수 / '휴먼다큐 사랑' 안현수 사진 = 채널A 영상 캡처
'휴먼다큐 사랑' 안현수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가 한국 쇼트트랙 파벌싸움의 실체를 폭로해 화제다.

안현수는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에 출연해 자신이 왜 러시아대표를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밝혔다.

승부조작을 거부한 안현수는 후배와 함께 소위 ‘집합’돼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싸움은 한체대와 비(非)한체대의 파벌다툼 때문이기도 했다.

안현수는 “그냥 저 하나만 힘들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것도 아닌데 내가 힘든 것을 이야기하면 뭐해?’라는 생각을 항상 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체대 출신인 안현수는 2006 토리노 올림픽을 앞두고 유일한 한체대 선수로 대표팀에 선발됐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한체대 선수가 아니었고 이 파벌 싸움은 올림픽 기간 중에도 계속됐다.

1,500m와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2관왕을 차지한 안현수는 계주에서는 나머지 선수들과 함께 팀을 해야 했고 당시 대표팀에서는 ‘안현수가 이미 금메달도 따고 병역 혜택도 받기 때문에 계주는 열심히 안타고 메달 따는 것을 포기할 것이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한편 안현수는 이날 방송을 통해 쇼트트랙 파벌싸움과 함께 자신의 아내인 우나리와의 신혼 생활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