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보다 쇼핑] 연어캔…파스타 소스…홍삼 캡슐…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
동원F&B는 ‘식생활의 고급화’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건강한 한 끼를 먹으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프리미엄급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동원F&B는 이 같은 트렌드를 겨냥해 프리미엄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프리미엄급 제품은 2013년 9월 출시한 고급 연어캔 ‘동원연어’다. 경쟁 제품들이 저렴한 알래스카 연어를 사용한 것과 달리 이 제품은 고급 어종인 ‘코호 연어’로 만들었다. 코호 연어는 살이 선명한 붉은색을 띠며 부드럽고 맛이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은 오리지날, 칠리, S, 샐러드 등 4종이 있다. ‘동원연어 오리지날’은 고급 코호 연어를 더욱 신선하게 담아내기 위해 ‘FP(fresh pack)공법’을 사용했다. FP공법은 연어 살코기 덩어리를 그대로 통조림에 담은 뒤 높은 온도와 압력을 가해 한 번에 삶아내는 것이다.

‘동원연어 칠리’는 코호 연어에 칠리소스 등을 가미해 달콤한 맛과 매콤한 맛이 동시에 난다. ‘동원연어 샐러드’는 연어와 각종 채소, 마요네즈 등을 버무린 제품으로 빵 크래커 등과 함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프리미엄 사각캔에 들어 있는 ‘동원연어 S’는 코호 연어 살코기를 스테이크처럼 즐길 수 있도록 담아 고급 와인 등과 잘 어울린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최근에는 ‘국민 엄마’ 김혜자 씨를 모델로 한 새 연어캔 TV광고를 내놨다. 동원F&B는 지난해 220억원 수준이던 연어캔 매출을 올해 600억원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파스타 소스도 고급화했다. 동원F&B는 지난해 11월 ‘파스타를 만들자’ 4종을 출시했다.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묽은 형태의 파스타 소스와 달리 재료를 덩어리 형태를 살려 담았다. ‘7가지 신선한 야채 토마토 파스타 소스’ ‘5가지 고소한 치즈 토마토 파스타 소스’ ‘5가지 진한 해물 로제 파스타 소스’ ‘3가지 매콤 멕시코 고추 아라비아따 소스’ 등 숫자를 이용해 제품 이름을 지은 것이 특징이다. 요리할 때는 파스타면 160g을 삶은 뒤 455g 한 병을 넣어 함께 볶으면 2~3인분의 파스타를 만들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군에서도 고급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천지인 메가사포니아’는 홍삼 한 뿌리의 사포닌을 한 캡슐에 모아 놓은 제품으로 홍삼 사포닌 함량이 일반 농축액에 비해 6배가량 많은 제품이다. 효소 공법을 사용한 100% 홍삼농축액 분말을 써 사포닌의 소화흡수율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반 홍삼에는 적은 양만 함유된 특이 사포닌(Rg3, Rh1, F2 등)을 강화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