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간 맨유(사진 = 맨체스터유나이티드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탈 팰리스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5위 리버풀과 승점 7점차. 11일 자정(한국시각) 있을 첼시 대 리버풀 경기 결과에 따라 맨유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3연패를 끊고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된 맨유지만, 크리스탈 팰리스 전의 뒷맛이 개운치는 않다. 3연패 기간 내내 지적됐던 마이클 캐릭 의존 문제가 또 다시 반복됐기 때문이다.



슈팅수 13-13, 유효슈팅수 4-4의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맨유는 경기 내내 크리스탈 팰리스와 시소게임을 벌였고,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자칫 패할 수도 있었던 경기를 펼쳤다.



맨유가 불안한 경기력을 보일 수밖에 없었던 제일 원인은 데일리 블린트였다. 캐릭을 대신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블린트는 경기 내내 불안한 위치 선정과 과감성이 결여된 패스 코스 선택으로 맨유 팬들을 한숨짓게 했다. 4-1-4-1 포메이션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패스를 공급하며 포백을 보호해야 할 블린트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맨유는 조타수를 잃은 배처럼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 볼을 받아주고 뿌려주는 기본적인 역할마저 해내지 못한 블린트(사진 = 중계화면 캡처)





맨유가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이다. 공격을 전개할 때 수비형 미드필더의 첫 번째 임무는 아래로 내려와 센터백의 패스 길을 열어주고, 볼을 받아 좌우 측면 혹은 전방으로 패스를 공급하는 것이다.



그러나 블린트가 이 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하면서 맨유는 크리스 스몰링과 필 존스가 직접 볼을 운반하거나 패스를 뿌려야 했다. 포지션의 특성상, 센터백의 공격 전개는 단조롭고 투박할 수밖에 없다. 맨유의 공격이 측면에 편중되고, 유려한 맛이 없었던 것은 블린트가 포백과 2선 사이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탓이 컸다.





▲ 전진 패스 빈도 감소는 캐릭이 없는 맨유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다.(사진 = 중계화면 캡처)





횡 패스 위주의 안정된 선택만 고집한다는 문제점도 그대로였다. 공격 템포를 높이는 첫 번째 단계는 과감한 전진 패스로 상대 수비를 뒷걸음질하게 만드는 것이다. 캐릭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때 맨유의 공격 템포가 빨라지는 것도 캐릭이 기회가 날 때마다 앞 선으로 정확한 전진 패스를 공급해주는 선수기 때문이다.



그러나 블린트는 전진 패스를 시도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한 번 더 드리블을 한 뒤 측면으로 ‘죽은 패스’를 주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이렇게 되면 공격 템포가 늦춰질 뿐만 아니라, 상대가 중앙에 수비벽을 구축한 뒤 공격을 시도해야 하므로 측면 크로스 위주의 단순하고 위력 없는 공격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 포백 보호가 전혀 안 되는 블린트(사진 = 중계화면 캡처)





블린트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다. 전진 빈도가 너무 높아 역습 상황에서 포백을 전혀 보호해주지 못한다. 안데르 에레라와 마루앙 펠라이니 뒤에서 자리를 잡고 볼을 잡은 상대 선수와 볼을 받으려 하는 상대 선수 사이의 패스 길을 틀어막던 캐릭과 달리, 블린트는 오히려 에레라와 펠라이니보다 수비 공헌도가 낮아 보일 정도다.



BBC에 따르면 올 시즌 맨유는 캐릭이 출전한 경기에서 72.2%의 승률과 1.8득점 0.7실점을, 캐릭이 없는 경기에서 35.3%의 승률과 1.5득점 1.4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캐릭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를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지만, 맨유라는 ‘거함’이 34세의 미드필더 한 명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맨유가 다음 시즌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캐릭 의존도 줄이기라는 과제를 반드시 해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정진호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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