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모주 시장에 기업인수목적회사, 이른바 스팩(SPAC) 청약 열기가 뜨겁습니다.

안정적인 고수익 투자처로 알려지면서 조단위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마감된 NH제5호 스팩 공모 청약에는, 무려 1조5천억원에 달하는 시중자금이 몰렸습니다.

청약경쟁률은 379대 1.

올해 진행된 스팩 공모 청약증거금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앞서 진행된 유진ACPC제2호 스팩 역시도 240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면서, 9천600억원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인데, 3년 내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원금과 연 2%대 안팎의 이자가 보장된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우량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시 추가로 주가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실제, 일부 스팩의 경우 합병 재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고공행진을 기록중이고, 올해 상장된 스팩 상당수 역시도 현재 기준으로 공모가를 웃도는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감은 금물이라는 지적 역시 적지 않습니다.

합병 이후 차익실현 물량 출회 등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으며, 합병 대상 기업을 찾지 못할 경우 장기간 자금이 묶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팩 특성상 투자 판단을 위한 사전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 역시도 유의해야 할 대목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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