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이 노동절 연휴에 한국에 몰려들면서 백화점 매출이 작년 노동절 연휴 때보다 60%가량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1~3일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 인롄카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5% 늘어났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본점 중국인 매출 비중이 18.2%로 작년(17.5%)보다 조금 높아졌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소공점·월드타워점·코엑스점) 매출도 약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의 매출은 58.1% 늘어났다. 가격이 비싼 해외 패션이 83.1% 증가한 가운데 고가의 여성 컨템퍼러리(101.3%)와 수입 의류(79.1%) 매출도 큰 폭으로 뛰었다.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58.4% 증가했다. 여성 패션이 89% 늘어난 가운데 컨템퍼러리(럭셔리 캐주얼) 매출이 224.4% 뛰었다. 모조에스핀 지고트 등 고가 브랜드가 여성 패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