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주가가 강세다. 정부의 규제 완화 측면에서 우호적인 요금 조정안이 다수 공개, 주가가 점차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가스공사는 4일 오전 9시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21% 오른 4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만에 반등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 성수완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지난 30일 가스공사는 도시가스 도매요금 관련 구체적인 조정 내역을 공시했는데 공급마진 인상(+17.4%) 및 미수금 회수용 단가 인상(+37.0%) 등 오랜만에 규제 완화 측면에서 우호적인 조정안이 다수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정부의 규제강도 완화 및 하반기 유가 반등 등을 바탕으로 주가는 점진적 회복국면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LNG 수입가격이 하락하는 만큼 판매가격을 내리는 것(원료비 연동제)은 가스공사의 이익과 무관하다"며 "총괄원가보상제도로 산정하는 보장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미수금 회수단가가 인상되는 것은 주가에 호재"라고 말했다.

미수금 정산단가는 지난 3월에 21.9% 인상된 데 이어 이번에 또 37% 올랐는데, 이는 정부가 가스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돕고 있다는 방증이란 판단이다.

윤 연구원은 "보장이익 증가추세 전망을 신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이번 미수금 회수단가 인상으로 연간 미수금이 5400억원 추가 회수될 것으로 보여 그만큼 현금흐름도 빠르게 좋아진다"고 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