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국도화학·영보화학 1년 신고가…중소형 화학주 3사 잘나가네
과점적 지위를 확보한 중소형 화학주가 업황 회복의 날개를 달고 비상 중이다. 과산화수소가 주력 제품인 한솔케미칼, 에폭시수지를 제조하는 국도화학, 폴리올레핀폼을 생산하는 영보화학은 지난달 30일 나란히 최근 1년 내 신고가를 찍었다.

한솔케미칼은 올 들어 85.88% 상승했다. 이 회사는 전자재료용 과산화수소 시장에서 OCI와 SEPK(에보닉·SKC 합작회사) 등과 함께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수요 증가와 원가 절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인하로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삼성전자의 17라인이 가동되면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도화학과 영보화학은 올 1분기 호실적으로 신뢰를 높였다. 국도화학은 지난달 28일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0.6% 증가한 17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에폭시 스프레드(원료와 제품 가격 차이) 강세가 수익을 끌어올렸다. 미국 헥시온, 다우케미컬에 이은 세계 3위 에폭시수지업체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4만원대에서 6만원대로 63.26% 올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6월은 페인트 코팅제인 에폭시수지의 최대 성수기인 만큼 좋은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보화학도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02.7% 늘어난 57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올해 주가는 54.85% 올랐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