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토종 소프트웨어회사인 한글과컴퓨터가 음성인식사업에 뛰어든다.

한컴은 자동 통·번역 세계 1위 회사인 시스트란인터내셔널과 음성인식사업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오는 6월 안으로 합작사를 세운 뒤 음성인식 기반의 자동 통역, 다국어 문서 번역, 외국어 교육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컴은 다국어 문서번역기를 자사의 문서 작성 프로그램인 한컴오피스에도 적용한다. 130여개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한컴오피스 다국어 버전을 연내에 선보여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컴은 클릭 한 번으로 문서 전체 내용이 번역되는 한컴오피스 다국어 버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컴은 사물인터넷(IoT)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컴 관계사인 MDS테크놀로지와 웨어러블(착용형) 음성인식 자동통역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올해는 클라우드, 음성인식, 핀테크(금융+기술)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잇달아 진출할 계획”이라며 “신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다양한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