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말 그대로 '출혈경쟁'의 막이 올랐다.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의 '무료 배달' 전국 확대가 불을 댕겼다. 쿠팡이츠가 지난 26일 이 같은 방침을 밝히자 기존 강자 배달의민족도 28일부터 일정 구독료를 내면 무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예고해 맞불을 놨다.앞서 수도권과 6대 광역시, 지방 등 주요 지역에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이츠는 두 달 만에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판을 키웠다. 회사 관계자는 "무료 배달을 이용한 한 고객은 한 달간 약 200회 주문해 배달비만 70만원 이상 아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배달앱 사용자의 혜택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지만, 뒤집어보면 배달앱과 연계 매장의 부담이 커진다는 얘기도 된다.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마진을 상당 부분 포기한다는 뜻이다. 시장을 내줄 수 없는 배민도 '배민클럽'이라는 이름의 대응책을 곧바로 내놓으면서 피 터지는 경쟁이 본격화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시기 호황을 누리다 수익은 줄었는데 경쟁은 더 치열해진 모양새다. 쿠팡이츠, '무료 배달' 전국 확대…배민에 경쟁 예고쿠팡의 음식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는 와우 회원을 위한 혜택인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기존에는 수도권과 6대 광역시, 지방 등 주요 지역에 제공했으나 강릉·여수·속초 등 전국으로 확대했다.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 지 두 달 만이다.쿠팡이츠는 입점한 모든 매장에 무료 배달을 적용한다. 와우 회원 대상으로 장거리 배달비도 추가 비용 없이 무료로 제공하고 주문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게토레이 등 6개 음료의 출고가가 다음달부터 평균 6.9% 오른다. 롯데칠성음료는 6개 품목 출고가를 6월 1일부터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상률은 칠성사이다 4.6%, 펩시콜라 6.9%, 게토레이 7.3%, 델몬트주스 7.7%, 핫식스 8.3% 등이다.이번 인상에 따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칠성사이다(250mL) 가격은 1700원으로 100원 오른다. 펩시콜라는 16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아이시스 생수 일부 제품은 출고가를 평균 10.3% 인하한다.롯데칠성음료의 6개 음료 가격 인상은 2022년 12월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가격 인상 요인이 가중됐지만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기조에 적극 동참하고자 전사적 비용 절감 경영 활동을 하며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지속된 국제 분쟁으로 유가 리스크가 커졌고,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원재료 수입 가격 부담이 증가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오렌지 등 과일 주스류는 이상기후와 병충해로 인한 작황 악화로 과일 농축액 수입 단가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주요 패키지 공급 단가 및 인건비 등 유틸리티 비용 전반이 올라 더 이상의 가격 인상 자제는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오형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만난다. UAE의 마스다르시티 등 스마트시티 구축과 원전, 방위산업, 건설 등의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는 28일 서울 모처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티타임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28~29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그는 UAE 7개 토후국 중 최대국인 아부다비의 국왕이자 UAE 대통령이다. UAE는 한국 주요 기업과 마스다르시티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다르시티는 탄소, 쓰레기, 자동차가 없는 도시 건설을 목표로 개발 중인 ‘탄소중립 스마트시티’다. 총면적 7㎢에 사업비만 최대 30조원을 투입하는 UAE의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2030년이 완공 목표다.삼성은 친환경 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를 통한 스마트시티 운영, 초고속 통신망 등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 계열사는 인프라 구축 수주를 노린다. 현대차는 인공지능(AI) 스마트택시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원전, 방산 등의 분야에서도 협업이 기대된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2009년 왕세자 시절 한국이 UAE 바라카원전을 수주할 수 있게 지원한 바 있다. UAE는 연내 4기의 신규 원자로 건설을 위한 입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UAE가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산 무기를 추가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황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