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7일 올 2분기 중국 증시가 유동성 효과 한계와 중소형주 과열에 대한 증권당국 개입 가능성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 2~3분기 상하이종합지수의 예상 밴드로 3750~46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의 김경환 연구원은 "이달 중순 중국 증권사를 직접 탐방하고 온 결과, 중국 증권업계에는 중장기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금융당국의 속도조절 가능성과 경기와 실적에 대한 민감도 상승, 중소형주 과열에 대한 우려가 많아 보였다"고 설명했다.

체감적으로 유동성과 정책효과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향후 강세장 지속 여부는 하반기 경기 저점 확인과 중단기 성장률의 저항성 확보에 좌우될 것이라는 판단.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경기와 이익·주식공급·신용리스크가 지수 상단을 좌우할 것"이라며 "특히 경기와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1년을 넘었기 때문에 하반기 경기 및 상장기업 이익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성장률 하한선에 대한 확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하이종합지수의 변동성 확대 시 하반기 이익 가시성이 높은 보험 증권 제약 음식료 미디어 등 금융과 소비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