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성인 고객층 확대에 '반등'
학습지업체인 대교 주가가 반등에 나섰다. 그동안 저출산 시대의 피해주로 거론되며 상승장에서 소외됐지만 최근 성인으로 고객층을 넓히는 데 성공하며 실적 개선 기대를 높였기 때문이다.

27일 대교는 전 거래일보다 5.81% 오른 82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10.83%(8590원) 상승하기도 했다.

대교 주가 상승의 계기는 지난 23일 1분기 실적 발표였다. 대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8.8% 증가한 113억원, 순이익은 74.9% 늘어난 1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저출산 여파로 대교의 주력 사업인 아동용 방문학습지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를 양호한 실적이 눌렀다는 평가다. 신사업인 중국어 학습지(차이홍)의 성인 고객이 증가 추세라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성인의 중국어 학습 수요가 늘면서 중국어 방문학습지 회원 수가 지난 1분기 3000명 이상 증가했다”며 “1분기에는 광고비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낮았지만 2분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차이홍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 내외지만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차이홍의 성인회원 비중은 작년 1분기 21%에서 올 1분기엔 26%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 매력도 돋보이고 있다. 대교는 작년 순이익의 41.3%를 배당했다.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합쳐 보통주 한 주당 230원을 배당하며 3.1%의 시가배당률을 나타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